잠보!! 실버입니다 베베피모임에 대해 매번 정리해두려고 하는데 이야기했던 내용을 글로 적으려니 쉽지않네요. 그래서 자꾸 게으름을 피게 되네요. 더 늦기 전에 남아있던 기억을 짜내봅니다.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생각이 안나는데 큰일이에요^^;
일시: 2016. 4.22(목) 시간:오전11시~오후1시 장소:마포구청역 근처 스터디카페 "마실" 참가자:류,실버 날씨: 비
너무 적은인원이라 조금 위축되기도 했지만 깊은 이야기 나눌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
처음은 씨디 듣기로 시작했습니다. 아기가 되기 위해서 최대한 못 들어본 언어인 아라비아어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. 류는 처음 듣는 언어의 느낌을 잘 기억해두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. 어느 순간부터 어떤 언어가 잘 들리게 되면 처음 느꼈던 그 신비로운 느낌은 사라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. 아라비아어에 대한 저의 느낌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'뱀의 언어'같은 느낌이었습니다. 영화에서 해리가 뱀의 언어를 따라하는 걸 보고 다른 아이들이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아라비아어의 느낌이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. 아라비아어는 앗쌀람아라이쿰 말고는 정말 아는 소리가 없어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는데, 류는 저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나봅니다 . ㅋㅋ 아라비아어를 좀더 알게 되면 그 느낌이 남아있을지 궁금해집니다.
실버 메일에 올려줘서 고맙습니다. 저도 메일을 쓰고 싶다는 생각뿐 좀처럼 생각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올려주니 답장 보내는 것은 맘이 좀 편합니다.ㅎ 둘이서 베베피 하면서 저 역시 심도 있는 베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. 아기처럼해보자, 아기는 어떻게 할까? 하는 질문을 계속 가지고 힛포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이 베베피 모임은 수가 적든 많든에 관계없이 모임을 지속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. 저 자신도 어느 때는 어른으로 , 어느 때는 아기로 힛포를 대하고 있으니 그 첫 마음을 지니고 힛포를 즐기고 싶은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. 어제나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.
다언어에서도 아라비아어는 정말 아기가 될 수 밖에 없는 언어로 듣고 싶었습니다. 그 나라 소리가 처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그 느낌을 듣기를 좋아합니다. 저 자신도 소리의 느낌이나 형태가 없음에도 그 것에 상상력을 동원해 봅니다. 이 것은 자신에게 소리를 의식하면서 들어 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. 어느 사이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지는 다언어의 소리를 의식하면 객관적인 어떤 것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. 아라비어어의 소리가 목 끝에서 끌어 올리듯 'ㅎ~~' 내는 소리의 특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 아기는 아무런 생각없이 흉내내기하겠지만 어른인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나요? 같이 공유하는 곳이 힛포 훼밀리 ! 어떤 언어든 얘기를 이어가 봅시다.